올해 설 연휴에는 온 가족이 함께 볼 만한 뮤지컬이 많이 보인다. 경제 교실 같은 뮤지컬도 있고, 삶의 가치를 되새기는 작품도 있다. 공룡을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이 있는가 하면 귀가 즐거운 음악 뮤지컬도 접할 수 있다.
‘공룡이 살아있다’는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판타지 뮤지컬이다. 개기월식이 시작하는 밤마다 공룡 화석들이 살아나는 국립중앙박물관을 배경으로 한다. 거대한 공룡 화석 모형이 움직이면서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화려한 무대와 연출이 어린 관객들을 빨아들이는 작품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2월 25일까지 열린다.
‘슈퍼클로젯’은 꿈을 꾸는 아이들과 부모들의 이야기를 담은 가족 뮤지컬이다. LED 조명을 활용한 역동적이고 화려한 무대가 어린 관객을 휘어잡는다. 워킹맘 지혜와 딸 나라가 서로의 속마음을 알아가는 이야기가 아이를 둔 어른 관객에게도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3월 17일까지 열린다.
뮤지컬 ‘일테노레’는 조선 최초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한 테너 이인선을 모티브로 만든 국내 창작 뮤지컬이다. 일제강점기 조선 청년들의 우리나라 최초 오페라를 열기 위한 무모한 도전이 웃음을 짓게하면서도 마지막에는 마음을 시리게 한다. 작품 내내 이어지는 아름다운 오페라 스코어도 매력적이다. 공연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2월 25일까지 열린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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